대전지역 전세값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특히 지난주 지역 전세값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세값 증감률은 물론 전세수급지수(100+(공급이부족함-공급이충분함)), 전세거래지수(100+(활발함-한산함))에서 모두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유성구를 중심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당분간 전세값 하락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7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표에 따르면 지난 15~21일 대전지역 전세값 증감률은 -0.3%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유성구 지역이 세종시 첫마을과 도안신도시 입주가 맞물리며 전국 최고 전세값 하락률(-0.7%)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서구지역 전세값도 전주에 비해 -0.3%의 하락률을 보였으며 중구와 대덕구 -0.2%, 동구 -0.1%의 순으로 하락, 대전지역 전반적인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월과 비교할 경우 서구지역의 전세값이 -1.5%로 가장 큰 하락률을 보였으며, 이어 유성구 -1.2%, 동구 -0.6%, 대덕구 -0.3%, 중구 -0.2% 순이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동구 22.7%, 중구 17.2%, 대덕구 16.8%, 서구 8%, 유성구 7.6%가 상승하는 등 여전히 큰폭의 전세값 상승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최근 유성구와 서구의 전세값 하락세가 이어지며 한껏 올려놓았던 상승률은 서서히 보합세로 근접하고 있다.

최근 전세값 증감률 하락은 전세수급지수와 전세거래지수에 명확히 나타나고 있다.

전국 전세수급지수 평균이 145.7, 전세거래지수도 21.9로 조사됐으나 대전지역은 전세수급지수가 84.5, 전세거래지수 역시 10.3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 자료를 분석하면 대전지역 도안신도시 대규모 입주물량 등으로 전세공급량은 많으나 수요가 공급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세수요자들도 전세거래에 있어 전세값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소극적인 자세로 거래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한꺼번에 풀린 반면 전세수요자들이 가을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에 내집마련에 나서며 전세수요급감에 따른 전세값 하락으로 풀이된다”며 “연내까지 전세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는 현상을 기록하며 대전지역 전세값 하락세는 유성구와 서구를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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