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전지역 분양시장이 마무리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급매물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도안신도시의 8000여 세대가 넘는 대규모 신규분양 이후 지역 매매시장은 더욱 경직되며 급매물들이 속출, 현시점에서도 급매물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어 알짜 매물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도안신도시 신규 분양이 있은 이후 매매거래에서 공급은 늘었으나 수요가 없어 기존 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세를 기록하거나 하락하는 현상을 보이며 급매물들이 속출하고 급급매물까지 나오는 등 아파트 매매 거래시장의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이 예고된 지난 9월부터 매매거래가 크게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첫 분양이 있었던 지난달 매매거래 실종현상까지 보이며 대전 전지역에서 부동산 업계가 크게 고전하는 현상을 맞이했다.

대전지역 수요자들이 신규분양시장에만 관심을 둘뿐 기존 매매시장에는 발길을 뚝 끊은데 따른 것이다.

실제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아파트 거래 공개현황을 살펴보면 지난달 대전지역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1648건으로 지난 7월 실거래건수 2365건과 비교할 때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달 전국 16개 시도의 아파트 실거래건수는 지난 7월과 비교해 볼 때 광주, 울산, 강원, 충남, 경남만 소폭하락했을 뿐 대전처럼 큰 폭의 하락세는 보이지 않아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으로 인한 아파트 거래 실종현상은 뚜렷했다.

이같은 아파트 매매거래 실종으로 아파트를 처분해야하는 수요자들은 기존 거래가격에서 적게는 500만 원 많게는 2000만 원이나 하락된 가격의 급매물들을 쏟아냈다.

수요자들은 저층 일부만을 남겨놓은 도안분양시장을 떠나 급매로 나온 기존 아파트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서구 관저동, 월평동, 동구 낭월동, 유성구 노은동, 중구 태평동 등 대전 전지역에서 나오는 급매물에 대한 문의전화가 지난주까지 뜸했지만 이번주 들어 부쩍 늘었다는 게 지역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부동산 업계에서는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이 마무리되면서 매매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중구 A부동산 대표는 “지난달은 로얄동 로얄층에 대한 매물이 저렴한 가격에 나와도 문의가 전혀 없었다면 최근 도안신도시 분양시장이 끝나면서 서서히 문의전화가 늘고 계약까지는 시간문제일 것으로 예측될 정도로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수요자들이 급매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아파트 소유자들도 급매물을 내리고 기존 거래가격을 받을 수 있는 개연성이 있어 알짜 급매물을 노리는 수요자라면 빨리 서둘러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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