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FTA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3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안의 국회통과와 관련 “정부는 논의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소홀함이 없도록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FTA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에서 “여야 모두 국익을 챙기자는 마음은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농민과 소상공인 피해에 대한 우려가 많다”며 “정부가 이미 보완대책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앞으로 반대 의견을 포함해서 국회에서 제기된 문제를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 피해를 우려하고 있으나 피해를 보상한다는 소극적 자세에서 벗어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며 “농업이라고 세계 최고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산업화 초기에 수출산업을 지원했듯이 하면 된다. 농업도 수출산업”이라며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지원한 덴마크 등 유렵보다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미 FTA를 놓고 격론이 오갔고, 그로 인해 우리 사회에 갈등이 있는게 사실”이라며 “더 이상 갈등을 키우는 것은 국가나 개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불황이 당분간 갈 것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런 때 한미 FTA를 포함해 경제영토를 넓혔고, 어떤 경쟁국 보다 한발 앞서고 있는 기회를 잡아 힘을 합치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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