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1 총선이 임박한 가운데 충남지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천안지역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계획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총선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는 본인의 정치적 영향력과 세를 과시할 수 있고 합법적으로 저서를 판매하는 것은 물론 출마를 공식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는 정치행위 중 하나이다.

특히, 천안지역은 현재 선거구가 두 곳(갑·을)으로 획정돼 있지만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위원장 천기흥 전 대한변협 회장)가 지난 11일 인구 상한선을 넘긴 천안을 선거구를 분구 대상으로 선정하면서 후보들 간의 눈치보기가 치열할 것으로 보여 이번 출판기념회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울러 이번 주 중에 계획된 출판기념회는 여야 전·현직 의원들이 야심 차게 준비했다는 점에서 각 정당의 지도부와 지지자들이 어느 정도 규모로 참여할 것인가를 놓고 벌써부터 지역정가의 관심이 달아 오르고 있다.

민주당 양승조 의원(천안 갑)은 ‘KTX로 새벽을 열다’ 출판기념회를 오는 26일 오후 4시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신부분관에서 개최한다. 양 의원은 “생애 처음으로 책을 출간해 가슴 설레고 부끄러운 마음이 앞서기도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호연 의원(천안 을)은 오는 25일 오후 2시30분 천안시민문화여성회관 성환분관에서 ‘함께 만드는 행복 국회의원 김호연의 삶과 정치’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김호연 의원의 정치철학과 사상, 경제의식 등이 함축된 이 책은 국민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 무엇인지가 담겨져 있다.

한나라당 천안갑 전용학 당협위원장은 ‘코인에게 길을 묻는다’ 출판사인회를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천안 세종웨딩홀 4층에서 개최한다. 한국조폐공사 사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전 위원장은 이번에 출간된 책을 통해 한국조폐공사 사장 재직 경험과 성장과정, 정치부 기자 생활의 경험담 등을 진솔하고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잇따라 출판기념회를 갖는 여야 전·현직 의원들은 이번 행사에 각 정당 지도부는 물론 유력한 대권 후보들을 모시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참석 범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의형 기자 eu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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