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으로 소비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설 대목을 앞둔 대전지역 백화점들이 고가의 명품 선물세트를 출시하는 ‘역발상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은 경북 상주 백화산 고지대에서 20년 이상 자란 장뇌삼 세 뿌리로 구성된 335만 원짜리 ‘명품 장뇌삼 세트 1호(21년 근)’를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대전점도 한 세트에 200만 원인 ‘황토염 황제 굴비세트(10마리)’ 30세트를 한정 판매한다.

7년생 이상 참조기 중 길이 33㎝ 이상인 상품(上品)만을 엄선, 해풍으로 건조시켜 굴비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또 750㎖ 한 병에 3000만 원에 달하는 위스키 ‘조니워커 1805’와 나전칠기 명장 김규장 선생의 작품에 한과 명인 박순애 선생이 만든 한과를 담은 ‘담양 한과 예인’과 샴페인 ‘크루그 끌로담보네 95(프랑스산)’를 각각 40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 같은 수백~수천만 원대 럭셔리 상품뿐 아니라 무려 수십억 원대의 기획상품까지 개발, 유통업계에 화제가 되고 있다.

세계 명품 및 유명브랜드의 한정 생산된 최고급 제품만을 엄선한 ‘슈퍼 리미티드 에디션(Super Limited Edition)’이 바로 그것으로 이태리 요트 전문업체인 페레티의 럭셔리 요트(40억 원대)와 전통 국새 제작자인 민홍규 선생이 제작한 대한민국 다이아몬드 봉황 국새(40억 원) 등 모두 70여 종의 상품이 10개 이내로 한정 판매된다.

롯데백화점은 이와 함께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과 9홀 동반 라운딩을 즐기며 골프 클리닉에 참여하는 5000만 원대 골프투어 상품과 프랑스 바이올린 명장의 9000만 원짜리 수제 바이올린 등도 출시했다.

지역 백화점 관계자는 “고가 선물세트의 경우 희소성 때문에 관심을 보이는 고객들이 있다”며 “300만 원 이상의 최고가 상품은 구입을 원하는 고객에 한해 특별 주문을 받는다”라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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