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21일 3대 이상 가업을 잇거나 30년 동안 고유한 맛과 옛 문화를 간직한 추억의 명소 20곳을 ‘3대(代)·30년 대전시 전통업소’로 선정·발표했다.

시는 이번에 전통업소 선정에 나선 것은 오랜 세월동안 영업을 하거나 가업을 이어가는 전통업소를 발굴해 직업에 대한 자긍심을 심어주고, 장인정신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선정대상은 관내 2만 500여 개 음식점과 제과점 등 식품위생업소를 대상으로 지난 1980년 1월 1일 이전 관할 구에 영업신고 등록을 한 업소 중 각 자치구별로 보유하고 있는 영업신고 관리대장 등 각종 공부(公簿) 확인과 현지조사 등의 절차를 거쳐 최종 심의했다.

선정된 업소는 모두 20개소로, 음식점 19곳과 제과점 1곳 등이며, 구별로는 동구 7곳, 중구 9곳, 서구 2곳, 유성·대덕구 각 1곳이다.

지역내역을 구체적으로 보면 동구는 △태화장 △전통칼국수 △적덕식당 △왕관식당 △신도분식 △평양숨두부 △백천집 등이고, 중구는 △또순이 △소나무집 △학선식당 △한영식당 △대전갈비집 △진로집 △희락반점 △성심당 △함흥면옥 등이다. 또 서구는 사리원면옥과 광천식당이고, 유성구는 청진동해장국, 대덕구는 영화반점이다.

영업기간을 살펴보면 또순이가 45년으로 가장 길고 사리원면옥 44년, 평양숨두부와 함흥면옥이 각 43년, 진로집과 성심당이 각 42년, 백천집과 소나무집이 각 41년, 영화반점이 40년이다. 이 박에 태화장이 39년, 전통칼국수·신도분식·희락반점이 각 38년을 이어오는 등 이번에 선정된 업소 모두 32년 이상 가업을 이어오고 있다.

시는 이들 업소에 대해 ‘3대·30년 대전시 전통업소’ 인증서를 수여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는 등 관광 상품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김현근 시 식품안전과장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만큼 연차적 사업으로 추진해 더 많은 업소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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