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유가격이 1년새 300원 가까이 오르면서 겨울을 앞둔 서민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9일 기준 대전지역 실내등유 평균판매가격은 ℓ당 1377.56원으로 이달 들어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이맘 때 가격(1101.78원)에 비해 275원이 오른 것으로 소비자가 30ℓ들이 한 통을 구입할 경우 8250원의 비용이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공개가 시작된 지난 2008년 4월 15일 당시 ℓ당 1157.39원으로 출발한 실내등유 가격은 같은 해 7월 12일 1567.75원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안정세를 타면서 2008년 말부터 2009년 10월 말까지 900원대 후반과 1000원대 초반에서 보합세를 유지했던 등유가격은 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월 9일 ℓ당 1383.13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찍었고, 현재 등유가격은 연중 최고치에 5.57원차로 근접해 있다.

이처럼 등유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자 소상공인을 비롯한 서민 가계는 겨울나기에 벌써부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등유 가격 상승에 따라 보일러와 석유난로로 겨울을 나야하는 서민들의 월동비용이 늘어나는 것이 불 보듯 뻔 하기 때문이다.

한 전통시장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최모(68·여) 씨는 “지난 토요일(19일)부터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석유난로를 꺼냈는데 작년보다 기름값이 너무 올라 깜짝 놀랐다”며 “우리처럼 노점을 하는 사람들은 전기장판이나 전기 열풍기를 쓸 수도 없어 석유난로로 겨울을 나야하는데 장사해서 번 돈을 다 기름값으로 쏟아 붓게 생겼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