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 내년도 본예산이 2년 만에 1조 원대로 복귀했다. 특히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33.2%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는 내년도 본예산 규모를 올해 9256억 원보다 8.5% 늘어난 1조 47억 원(일반회계 8293억 원, 특별회계 1754억 원)으로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당초 9800억 원대로 전해졌던 예산 규모가 1조 원대를 넘어선 것에 대해선 일부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각종 기금예산 중 200억 원 정도를 일반회계로 전환해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의 본예산 규모는 지난 2010년 1조 51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1조 원대를 회복했다.

세부적으로 세입예산은 지방세와 세외수입 등 자체수입 4715억 원, 지방교부세 1380억 원, 재정교부금 590억 원, 지방채 241억 원, 보조금 3121억 원 등이다.

이중 지방채는 저금리 지방채 차환 150억 원, 상수도 현대화 사업비 91억 원 등이다. 국비확보액은 2409억 원으로 올해 2196억 원보다 9.7%(213억 원) 증가했다.

주요 국비반영사업은 △청주(남면~북면, 휴암~오동) 국도 대체우회도로건설 △모충2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 △청주시 월류수 처리시설 설치사업 △기후변화홍보관 건립 등이다.

또 청주권 국가시행사업으로는 △내덕~북일간 도로개설 △행정도시~청주 연결도로 △청주테크노폴리스진입도로 개설 행정도시~오송간 도로개설 등이 포함됐다.

이어 내년도 시정 운영 목표를 ‘녹색수도 청주의 힘찬 도약’으로 정하고 6대 시정 운영 방향으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보편적 복지의 확대 △안정적 일자리와 신성장 산업의 육성 △천년 고도, 교육도시 청주의 정체성 확보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최적의 녹색환경 조성 △편리한 대중교통 체계 구축과 균형발전 도모 △300만 그린 광역권 중심지 청주건설 등을 설정했다.

이를 위한 세출로는 복지 3332억 원, 대중교통 629억 원, 교육문화 529억 원, 환경보호 1767억 원, 경제 109억 원, 도로건설 731억 원, 기타 2950억 원 등을 편성했다.

이 중 보편적 복지 확대에 가장 중점을 둬 내년도 사회복지예산은 전년보다 438억 원이 증액되며 전체예산중 33.2%를 기록하는 등 역대 최고 수준이다.

구체적으로는 복지재단 설립, 노인복지마을문화관 건립, 장애인스포츠센터 건립 등 취약계층 보호 강화 사업에 올해보다 15.1% 증가한 2894억 원이 배정됐다.

안정적 일자리 확대와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공근로사업 12억 원, 지역공동체일자리 15억 원, 노인일자리 34억 원, 사회적기업 28억 원, 중소유통 공동물류센터 건립, 상권활성화관리재단 설립 운영 등을 반영했다.

교육문화도시 정체성 확립을 위해서는 청주읍성 발굴조사, 금속화자주조 전수관, 근현대 인쇄체험관 건립, 흥덕 축구공원 건립, 초중생 무상급식 197억 원 등을 편성했다.

녹색환경을 위해서는 기후변화체험 홍보관 건립, 유기성 에너지화 시설, 하수처리장 시설, 여과시설과 소각로 시설, 통합정수장 건립, 빗물 저류시설 등을 반영했다.

이밖에 대중교통에는 시내버스 노선체계 전면 개편, 도심권과 북부권 환승센터 조성, 대중교통전용지구, 주요 도로개설 21개소 491억 원 등을 편성하는 한편 300만 그린광역권 건설을 위해서는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 청주역~옥산, 월오~가덕 도로, 통합도시 기본계획 수립 예산 등을 담았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본예산이 1조 원대 규모로 복귀하면서 안정적인 재정운용이 가능해지고, 각종 현안해결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내년엔 도로건설 분야는 줄이고 복지, 교육문화, 대중교통, 경제분야 등에 많은 비중을 뒀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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