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17일 발표한 총경급 업무성적 우수자에 충남지역 대상자가 포함되면서 지역 경무관 배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청은 이날 경찰 내부망을 통해 경무관 승진을 앞둔 총경급 업무성과 평가 결과, 우수자 26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공개 명단 가운데 대전·충청권에서는 유일하게 충남경찰청 소속 한달우 서산서장이 포함됐다.

지역별로는 본청이 10명, 서울청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전북·부산·경북·충남청 각 1명 등이다.

또 본청과 서울청 소속 총경 가운데 대전과 충남출신 3명이 이름을 올리면서 지역 경찰들의 기대감이 한껏 높아지고 있다.

본청 소속에서는 충남 홍성경찰서장 등을 지낸 김재원 경찰청 홍보담당관이 포함됐고, 서울청에서는 보령경찰서장 등을 역임한 김양제 101부단장이 포함됐다.

대전 중부경찰서장을 지낸 황운하 서울 송파경찰서장 역시 이름을 올렸다.

이날 발표된 업무성적 우수자 26명 중 4명의 총경이 지역 출신이라는 점에서 경찰 내부에서는 수년간 홀대를 받아온 지역에서 경무관이 나오는 것이란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한 경찰관은 “현재 충남청 소속 총경이 포함됐다는 점도 환영할 일이지만, 지역출신이 모두 4명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것도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7년여 간의 설움을 벗고 지역에서 경무관이 배출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발표한 업무성적 우수자를 대상으로 근무평정 결과 등을 종합해 인사위원회를 거쳐 이르면 이달 말 경무관 승진 대상자를 최종 선발할 계획이며, 10여 명 안팎이 승진할 것이라는 게 경찰 안팎의 분위기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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