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가 창사 19년 만인 내년 2월 독립사옥 시대를 연다.

도시공사는 최근 이사회(의장 정하용)를 열어 전국 15개 지방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사옥이 없는데다, 오랫동안 적립해 온 사옥준비 적립금이 마련된 만큼 독립사옥을 매입·이전키로 결정했다.

특히 원도심 활성화에 기여하고 3300세대의 임대아파트 및 400여 가구의 매입임대를 관리하는 측면에서 민원인들의 접근성 등을 고려해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구도심 지역인 중구 오류동의 한 빌딩을 매입키로 결정했다.

도시공사는 또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공기업’이라는 점을 감안, 막대한 예산을 들여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의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사로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사옥 이전은 창사 19주년을 맞는 내년 2월 20일 이전에 마무리하되, 당초 계획과 달리 리모델링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될 경우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도형남 도시공사 노조위원장은 “창사이래 18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성과를 달성했고,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지방공기업 경영평가 결과(2010년 기준)에서 4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기업가치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며 “이 같은 흑자기조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옥을 마련하는 것은 명실상부한 최우수 공기업의 입지를 대내외적으로 공인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 위원장은 또 “지난 17년동안 현재의 건물에 임대해 있는 동안 주변여건이나 정치적 배경에 따라 사옥이전이 좌절된 경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며 “수년간 사옥이전을 숙고한 끝에 새로운 건물을 매입·이전키로 결정한 만큼, 더이상 불필요한 논란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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