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신도시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신도심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치안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도안신도시의 경우 대단위 아파트 입주로 인한 인구 증가가 이어지면서 지역 치안을 담당하는 지구대, 파출소 신설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17일 대전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최근 지역에서 신도시 개발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아파트 등 건축으로 인한 인구 유입과 번화가 조성 등으로 치안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대전의 기존 경찰력으로는 이곳의 치안 공백을 메우기 힘든 상황이라서 약자인 여성이나 어린이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문제는 아파트 입주가 한창인 도안신도시의 경우 현재 3만 명이 넘는 인구 유입 보다 최전방 일선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력은 기존 유성 지구대와 가수원 파출소가 전부라는 점이다.

게다가 유성지구대의 관할지역은 유흥가와 대학교 등이 밀집된 지역 특성상 이전부터 치안 수요가 넘치던 곳으로 도안신도시 지역 중 아파트 입주가 가장 많이 이뤄져 신고 폭주 등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실제 이 지역의 가정폭력, 공사장 절도,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지구대 신고 건수는 이전보다 20%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력이나 장비는 기존과 같거나 턱없이 부족해 신고가 집중되는 시간에는 순찰차 부족으로 중범죄 외에 교통사고 등의 가벼운 사건·사고 등에 대해서는 지연이 불가피해 관련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

또 지구대의 위치가 도안신도시 아파트 단지와 1㎞ 이상 떨어져 있어 긴박한 상황에서의 신속한 출동과 사건 해결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도안신도시를 따로 관리하는 지구대나 파출소를 옮겨오거나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인력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고, 수요 예측 등 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당분간은 기존 체제로 운영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본청에 정원을 늘려달라고 신청을 해 놓은 상태며, 인력 증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약속을 받은 상태”라며 “가수원파출소는 올 12월 쯤 신도시 내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며, 유성과 대덕테크노밸리 지역은 내년쯤 지구대 신설을 계획 중이라 치안 공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