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인스턴트 커피시장에서 동서식품이 굳건한 1위 자리를 지켰고, 후발주자 남양이 전통의 네슬레를 역전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대전·충남지역 커피 시장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동서식품이 83.3%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남양유업(7.8%), 3위는 네슬레(5.0%)가 차지했다.

동서식품은 지난 10월부터 1년간 점유율이 약보합세를 보이며 80%대 후반에서 80%대 초반으로 낮아졌지만 단 한 차례도 점유율이 80%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절대 강자’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동서식품에 이어 네슬레가 10.0%의 점유율을 기록했던 지역 인스턴트 커피 시장은 올 초 남양유업이 들어서면서 점차 재편되기 시작했다.

또 올 1월 0.8%의 점유율을 보였던 남양유업은 점차 점유율을 높여 지난 3월에는 3.7%까지 상승, 네슬레와의 격차를 좁혔다.

이후 9월에 들어서면서 남양유업과 네슬레의 점유율은 각각 5.6%로 동률을 이뤘고, 지난달 남양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7.8%로 성장, 5.0%로 하락한 네슬레를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 같은 남양유업의 성장세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올 초 커피업계를 뜨겁게 달궜던 ‘카제인나트륨 논란’ 때문이다.

남양유업은 커피 출시와 동시에 인스턴트커피에서 카제인나트륨을 제거했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펼쳤고, 이 때문에 카제인나트륨의 인체 유해 논란을 낳으며 동종업계가 카제인나트륨을 천연 카제인으로 대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후 남양유업의 요거트와 분유에도 카제인나트륨이 첨가된 것이 알려지면서 카제인나트륨 논란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황이다. 이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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