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시·도민 대부분은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10명 중 4명 가량은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되지 않았거나 생활하는데 불편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투데이는 에너지관리공단 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전호상)와 함께 심화되는 전력난과 유가고공행진 등 에너지 위기 극복을 위해 11월 한 달간을 ‘에너지 절약 실천의 달’로 정하고 에너지 절약 캠페인과 함께 시민 의식조사를 실시했다.

인터넷 설문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일주일간 본보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됐으며 대전·충남시민 총 1050명이 동참했다.

설문조사 결과 전체 96%(1008명)는 ‘평소 에너지절약이 필요하다 생각한다’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답변은 4%(42명)에 그쳤다.

그러나 ‘에너지 절약을 얼마나 실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18.3%(192명)가 ‘필요성을 느끼므로 항상 실천하고 있다’, 42.1%(442명)가 ‘필요성을 느끼므로 어느정도 실천하고 있다’고 답해 10명 중 6명만이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9.1%(306명)는 ‘필요성을 느끼지만 대체로 실천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10.5%(110명)는 ‘필요성은 느끼지만 실천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36.2%(380명)로 가장 많았고 ‘생활하는데 불편해서’가 27.9%(293명), ‘절약방법을 몰라서’ 11.4%(120명),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 5.4%(57명), ‘에너지효율이 좋은 제품 구입에 비용이 들어서’ 2.8%(29명) 순이었다.

에너지 절약의 필요성을 가장 크게 공감할 때가 언제냐는 질문에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49.8%(520명)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도하는 기사를 접할 때’라고 답해 관련 기사의 지속적 보도 필요성을 반증했다.

이어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와 관련된 광고·홍보물 등을 볼 때’가 25.9%(271명)로 뒤를 이었고 ‘에너지 절약 실천에 대한 광고·홍보물 등을 볼 때’ 21.1%(220명),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서 솔선수범해 에너지 절약, 녹생성장 등을 강조할 때’ 3.3%(34명) 순이었다.

평소 가전제품 구입 시 에너지효율등급이나 에너지절약마크를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12.7%(133명)와 41.1%(429명)가 각각 ‘항상 고려한다’와 ‘대체로 고려하는 편’이라고 답해 절반 이상이 절전형 소비에 신경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상생활에서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실천하고 있는 항목(복수응답)으로는 ‘불필요한 조명을 켜두지 않는다’가 69.6%(727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용하지 않는 가전제품은 플러그를 빼거나 멀티탭 스위치를 끈다’가 58.4%(610명)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세수할 때 물을 받아쓰고 목욕은 샤워로 한다’는 응답은 20.1%(210명),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하고 먼 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14.9%(156명)에 불과해 전기절약에 비해 물절약과 교통연료 절약 실천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것으로 집계됐다.

사무실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실천하는 항목(복수응답) 역시 ‘장시간 자리를 비울 때 모니터 전원을 끈다’ 65.9%(726명), ‘점심시간에 사무실 조명기기를 꺼둔다’ 54.6%(571명) 등 전기절약 관련 실천이 높게 나타났다.

운전과 관련한 에너지 절약 실천(복수응답)은 ‘불필요한 짐을 싣지 않는다’ 58.6%(612명), ‘급제동·급출발을 하지 않는다’ 54.4%(569명), ‘자동차 공회전을 하지 않는다’ 49.9%(521명) 등이 비교적 잘지켜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제속도(60~80㎞/h)를 준수한다’와 ‘타이어 공기압을 3개월에 한 번 정도 주기적으로 체크한다’는 각각 24%(251명)와 16.3%(170명)으로 상대적으로 잘 지키지 않았다.

이밖에 겨울철 중요한 에너지 절약 실천 방법 중 하나인 내복입기에 대해서는 ‘입지 않는다’가 61%(637명)로 ‘입는다’는 응답 39%(408명)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