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대국민 홍보전쟁에 돌입했다.

입법전쟁에 앞서 민심을 선점해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겠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여야 모두 여론 확보를 위한 첫 발은 대전·충남지역에서 출발했다.

한나라당은 14일 대전시당에서 송광호 의원(충북 제천·단양)과 강용석 의원(서울 마포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책설명회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정책 방향과 한·미 FTA, 언론 관련법, 출자총액제한 제도 폐지 등 쟁점법안에 대한 당론에 대해 집중 홍보했다.

송광호 의원은 “한나라당의 법안에 대해 민주당은 MB악법이라고 한다. 좌파에서 볼 때 악법일 수 있다”며 “좌파 체제의 법을 우파 체제로 맞게 고치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강연에 나선 강용석 의원은 “FTA는 전 정권 때 민주당이 만들었고 이제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통과시키려는 것이다. 내용에는 손도 안댔다”면서 “그런데 이번에는 민주당이 반대해 통과시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정책설명회는 15일 충남과 충북, 부산, 전북, 경남에서도 진행되며, 16일 서울과 전남지역, 20일 강원·경북 등 설 연휴전까지 전국 시·도당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민주당도 15일 대전을 출발점으로 전국을 돌며 장외 여론전에 돌입한다.

정세균 대표 등 중앙당 인사 등은 이날 대전에서 ‘MB악법 저지 결의대회’를 갖는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전을 시작으로 MB악법의 실체를 밝히는 대국민 홍보전을 전국 16개 시·도별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대전을 출발한 민주당의 결의대회는 18일 광주·전남, 21일 충북 등지로 이어진다.

자유선진당은 민생탐방 형식의 전국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박상돈 사무총장은 14일 당5역 회의에서 “이번 설을 계기로 선진당이 전형적인 따뜻한 보수로서 정치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주는 귀향 활동과 민생탐방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진당은 당보 배포와 지역별 플래카드 설치 등을 통해 국가에 대한 헌신과 제대로 된 정치활동을 하는 당의 모습을 알린다는 복안이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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