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대전 중구 기독교연합봉사회관 연봉홀에서 중앙학원과 김영일교육컨설팅 주최로 열린 2012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입시관련 자료를 살펴보며 강의를 듣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15일 오전. 한 대형 입시학원 주최로 ‘대학입시 설명회’가 열린 대전 중구 기독교봉사회관 대강당. 수험생 학부모들의 시선은 흔들림이 없었다. 수시 2차모집에 이어 정시모집이 코앞으로 다가와서인지 현장의 열기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일시에 모여든 학부모들은 마치 자신이 수험생인양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설명회가 진행되는 ‘단상’ 한 곳만을 응시했다. 간간이 주최 측이 배부한 책자를 넘기다가도 설명회 내용을 듣기위해 이내 책자를 덮어야만 했다.

국내 최고 입시전문가로 자신을 소개한 주최 측 강사의 농담 섞인 말 한마디 조차, 학부모들은 흘려 듣지 않고 연신 메모에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재수생으로 보이는 몇몇 수험생 역시, 중요한 내용이 나올 때 마다 꼼꼼하게 수첩에 메모를 이어갔다.

이날 서울지역 한 유명 입시학원이 주최한 ‘2012 수능결과 예측 및 지원 전략’ 설명회에는 어림잡아 500여 명의 수험생 및 학부모들이 모여들었다. 대부분 주부들로 보였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전, 좁은 로비에 길게 줄이 늘어선 진풍경은 여느해 보다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이는 이번 수능에 대한 학부모들의 ‘초조함’을 실감케했다. 또 설명회장에 마련된 고정식 좌석은 학부모 등으로 대부분 채워졌고, 주최 측이 준비한 관련 책자 역시 금방 동이나 버리기도 했다.

주최 측 대표로 단상에 선 김영일 교육컨설팅 전문가는 “이번 수능은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수시 미등록 충원 기간 신설 등 여느해 보다 변수가 많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설명회를 이어갔다.

그는 이어 “예상 커트라인이 높아질 것”이라며 “쉽게 출제된 수능은 최상위권 학생들에게는 손해일 수 밖에 없는 불공정한 수능이다. 중상위권 동점자가 많이 나오는 등 올해 수능은 변수가 많아 성적이 좋다하더라도 하향지원을 감행하는 등 대학 입시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수능 가채점 결과 분석과 정시모집 특징 및 지원전략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지면서 학부모들의 긴 한숨이 함께 터져나오기도 했다.

한 수험생 학부모는 “모의고사때 보다 10점 가량 올라 상향지원을 욕심 내고 있었지만 지원이 힘들어질 것 같다”며 “입시전략을 짜 최대한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고득점을 올렸다하더라도 목표대학에 떨어질 수 있다는 강사에 말에 충격을 받았다”며 “입시설명회가 대학 지원 향방에 영향을 주는 만큼 앞으로 입시기관 뿐 아니라 대학 등에서 실시하는 입시설명회에도 꼭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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