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전문가들은 국립암센터 분원 후보지로 충북 오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발전연구원이 지난 8월 12일부터 10월 10일까지 전국의 의대·약대교수, 연구소 연구위원, 제약회사 관계자, 도시계획전문가, 언론인 등 각계 전문가 185명을 대상으로 국립암센터 분원 선호도 조사를 벌인 결과 충북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가 평균 75.2점을 얻어 52.9점의 대구첨단의료복합단지를 앞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충북도의 의뢰로 '오송입지 당위성개발 연구용역'을 수행한 충북개발연구원이 국내 전문가 1000명을 선정한 뒤 이들에게 이메일로 질문지를 보내 점수를 매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 15개 항목 가운데 충북은 부지의 확장성, 조성 원가, 조기건설 가능성, 교통 접근성, 주거환경시설, 교육여건, 분양가, 연구기반시설, 국토균형발전 등 14개 항목에서 대구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구는 '지자체 행정·재정적 지원' 항목에서 유일하게 오송과 동점(71.4점)을 기록했다.

특히, 오송은 △전국에서 접근이 유리한 점 △인력확보 가능성 △식약청 등 6대 국책기관의 생명과학단지 △대덕을 중심으로 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와의 연계 등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 측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오송이 모든 분야에서 대구보다 우월하다고 전문가들은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립암센터 분원의 기능에 대해 전문가들은 △항암신약개발(115건) △임상시험 수행(101건) △항암연구 지원기능(97건) △항암치료법 및 의료기기 개발(70건)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응답했다. 따라서 국립암센터 분원은 이들 4가지 기능에 국립암센터의 기본기능인 환자진료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연구원 측은 예상했다.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 결정 시 △연구 및 진료여건 △부지현황 및 입지여건 △관련 정책과의 부합성 △정주여건을 고려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이 가운데 연구 및 진료여건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설문조사 결과와 타당성 용역결과물을 보건복지부, 한국산업보건진흥원, 국립 암센터, 국회 보건복지위 등에 제출할 예정이다.보건복지부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국립 암센터 분원건립 타당성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다음 달 중 오송첨복단지와 대구첨복단지 중 1곳을 입지후보지로 선정해 내년 초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계획이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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