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신설 촉구 대회가 14일 연기군청 현관 앞에서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연기=황근하 기자  
 

세종시 국회의원 독립선거구 신설 촉구 대회가 14일 연기군청 현관 앞에서 세종시연기군대책위원회 주관으로 열렸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 이상선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 채평성 충북 청원군 부용면 비상대위 위원장과, 연기군민 450여 명과 충북 청원군 주민 50여 명 등 총 500여 명의 주민들이 촉구대회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유한식 연기군수는 “세종시는 최대 국책사업인데 이러한 세종시가 독립선거구를 갖지 못하는 것은 공직선거법에도 위배되는 것”이라며 “선거구획정위원회가 현재 인구를 고려해 규정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독립선거구를 정하지 못하는 것은 세종시의 안정적인 건설을 저해하는 것이다. 세종시의 자족기능 확보 및 과학벨트의 정상추진을 위해 독립선거구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경대 연기군의회 의장도 “기초단체와 선거구를 통합하는 것은 세종시 설치의 당위성을 잃는 것”이라며 “세종시의 원안사수를 위해 군의회가 노력을 기울였던 것처럼 오늘 국회를 방문해 경제특위 의원에게 독립선거구의 당위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원군부용면 비대위 채평석 위원장은 “세종시 편입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청원군 부용면민들은 세종시가 독립선거구가 되지 않을 경우 세종시장과 세종시교육감선거에 참여하고 국회의원은 충북 국회의원을 뽑아야 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벌어질 것”이라며 “연기군민들과 다함께 노력해 반드시 독립선거구를 만들자”고 피력했다.

범충청권비상대책위원회 이상선 상임대표는 “정체성 확보를 위해 세종시가 독립선거구가 되는 게 시급한데 정치권은 이 부분을 외면했다”며 “국회 특위부터 방문해 독립선거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세종시의 독립선거구 설치를 위해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냈다”며 “세종시의 상징성을 고려해 반드시 독립선거구가 돼야하며 행안부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의견을 따르겠다는 소극적인 태도는 이명박 대통령의 무관심을 방증하는 것이다. 민주당 안에서도 세종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 18일 정도 보고가 이루어지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조선평 세종시비상대책위원회 상임대표는 “세종시를 정부직할 광역자치단체 지위의 국가중심행정을 수행하게 되는 세계적 명품도시로 건설되기 위해서는 그 지위에 맞는 독립선거구를 반드시 설치돼야 한다”며 “정부직할의 특별자치시로 출범하게 되는 세종시의 국회의원 선거구가 현재 기초단체인 공주시와의 통합선거구로 묶이는 것은 공직선거법에도 부합치 않을 뿐만 아니라 세종시의 위상과 상징성에도 절대 부응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상임대표는 “광역자치단체의 지위로 출범하는 세종시가 타 시·도 기초단체의 선거구와 통합되는 것은 모순이다. 광역자치단체로서 독립된 선거구를 갖지 못함으로서 세종시민의 참정권을 침해할 우려가 심각히 제기되고 있다”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도 세종시 독립 선거구 획정의 필요성 등을 담은 문건을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상임대표는 “세종시에 선거구가 독립 신설되지 않고 현행대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시·도 경계를 넘어 선거구를 획정할 수 없다는 공직선거법 26조 규정에 위배돼 당장 세종시 선거구 독립 문제에 대한 법적인 조정 작업이 시급한 상태”라며 “법률적으로도 부합되고 성공적인 세종시 건설과 세종시의 법적지위와 위상에 부합되는 독립된 단일 선거구로 반드시 획정할 것을 8만여 연기군민의 뜻을 모아 선거구 획정을 결정하는 국회 선거구획정위원회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 강력히 독립선거구 설치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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