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공동주택사업에도 지역 건설업체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세종시 공동주택용지 총 68필지 가운데 38필지가 매각됐지만 대전지역 업체의 사업참여는 전무한 상태로 지역에서 벌어지는 건설사업인 만큼 지역 업체들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5일 LH세종시2건설본부에 따르면 세종시 민간분양 아파트들의 분양성적이 좋아지면서 전국에 있는 각 건설사와 시행사들이 공동주택용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지만 최근 계약을 맺은 건설사와 시행사는 외지업체들로 파악됐다.

최근 한달새 세종시 공동주택용지를 계약한 건설사와 시행사는 최근 도안신도시에서 분양을 진행한 호반건설을 비롯해 같은 전라도 소재 건설사인 이지건설, 중흥건설, 유승종합건설 등으로 알려졌다.

현재 수의계약이 가능한 용지는 1-2생활권 L4블록(478세대)과 1-3생활권 L1블록(533세대) 등 2필지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세종시 중앙행정타운과 인접해 있어 알짜 공동주택용지로 입소문이 나있는 1-4생활권 공동주택용지(전 삼성물산, 대림산업 사업용지)가 15일 다시 시장에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 공동주택용지에는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 2곳이 큰 관심을 보이며 매각절차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매각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경쟁입찰에 나온 공동주택용지는 총 4필지로 기존 대림산업이 보유했던 용지 3필지(L4·M6·M8)와 삼성물산이 보유했던 1필지(M9)다.

1-4생활권 L4블록은 중저밀용지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42세대와 85㎡ 초과~100㎡ 이하 156세대 등 총 198세대로, 공급가격은 143억 4959만 원이다.

M6블록은 총 668세대를 분양할 수 있는 용지로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415세대와 85㎡ 초과~100㎡ 이하 253세대로 구성돼 있으며, 공급가격은 396억 5241만 원이다.

중앙행정타운과 붙어있는 M8블록은 전용면적 85㎡ 초과~100㎡ 이하 155세대와 100㎡ 초과~150㎡ 이하 555세대 등 총 710세대를 공급할 수 있으며, 공급가격은 641억 940만 원이다.

대형으로만 구성돼 있는 M9블록은 879세대를 공급할 수 있는 용지로 전용면적 100㎡ 초과~150㎡ 이하 494세대와 150㎡ 초과 385세대로 구성, 공급가격은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 가운데 가장 높은 895억 1140만 원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공동주택용지는 기존 공급조건에서 세대별 분양면적은 변경되지 않은 채 가격만 약간 조정돼 재공급된 점이 특징이다.

중대형 세대수가 많다는 단점이 있지만 탁월한 입지가 부각되며 지역 건설업체들의 관심이 이 공동주택용지에 쏠리고 있다.

LH 관계자는 “지역건설업체들이 세종시 주택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지역 건설업체들의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만큼 지역 건설업체들의 세종시 주택사업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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