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1일 충북 괴산군청에서 열린 괴산시골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 회원들이 최근 빚어진 '항암 배추'의 성분논란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괴산=곽승영 기자
<속보>='항암 배추' 성분에 대한 진위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충북 괴산시골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와 종자 보급업체인 제일종묘농산 측이 지난 11일 괴산군청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성명을 발표했다. <본보 11일자 3면 보도>

괴산절임배추생산자협의회는 이날 반박문을 통해 "괴산군은 전국 최초의 절임배추 생산 지역이자 주산지로서 10년이 넘는 기간 소비자와의 신뢰를 최우선적으로 지켜온 결과 현재 전국 최고의 절임배추 생산지역으로서 명성을 확고히 다져왔다"며 "하지만 모 언론사의 무분별한 보도로 인해 군 전체 이미지는 물론 절임배추 생산 주산지로서의 공적이 한순간에 날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보도를 접한 일반소비자들의 주문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 등 생산농가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며 "모 언론사는 이번 보도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 공식 사과하고 피해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또 절임배추협의회에서 추진하는 기능성 항암배추 추진사업을 예산낭비로 매도한 것을 공식 사과하라"고 덧붙였다.

이날 항암배추 종자 생산업체인 제일종묘농산 측도 첫 공식입장을 표명했다.

박동복 제일종묘농산 대표는 "모 언론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이 결여된 편파적인 보도로 인해 항암배추를 재배한 많은 농민들이 경제적·정신적인 고통을 받고 있음을 알리고자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항암 효과가 거짓이라는 이번 보도의 진실성을 가늠하기 위해 우리는 보도 언론사와 공동으로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관에서 암세포 성장저지효과를 재실험 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에 따라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 차후 발생하는 모든 문제에 대한 책임은 내가 질 것"이라며 "하지만 반대의 경우 언론사 측에서 모든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0일 모 언론사 보도를 통해 세계 최초라는 '항암 배추'의 성분에 대한 진위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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