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부여, 전북 익산을 통합한 백제유적지구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해당 지자체 간 ‘백제역사문화유적 등재추진 업무협약(MOU)(가칭)’이 체결된다.

업무협약 체결과 함께 등재 업무를 총괄할 ‘백제유적지구 세계유산 준비위원회’와 행정 실무를 담당할 추진단도 정식 출범될 예정으로 백제역사유적지구 세계유산 등재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도는 지난 10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회의실에서 백제유적지구 세계유산 준비위원회와 충남과 전북, 공주·부여, 익산시 실무자 등 15명이 모인 가운데 오는 12월 10~15일 중 백제역사문화유적 등재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공식 합의했다고 13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업무협약(MOU)에는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충남도지사와 전북도지사, 공주시장, 부여군수, 익산시장 등 관련 단체 기관장 6명이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련 자치단체는 업무협약을 통해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 의무 사항을 명시하고 업무 추진 시 발생할 수 있는 상호 간 이견을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 8일 문화재청이 공주와 부여의 백제유적지구에 전북 익산지구를 통합시킨 이후 유적지구의 범위와 대상, 운영 방법 등에 혼란을 보여 온 만큼,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향후 사업 추진을 위해 충남과 전북의 힘을 한 곳으로 모아주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업무협약과 함께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 업무 전반에 걸쳐 자문과 심의 기능을 전담할 ‘백제유적지구 세계유산 준비위원회’ 위촉식도 함께 진행된다.

충남도 관계자와 전문가 3명, 전북도 관계자와 전문가 3명,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관계자 2명, 문화재청 관계자와 백제전문가 3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된 준비위원회는 현재 비공식적으로 구성·운영됐으며 수시로 만나 각 기관 간 의견을 지속적으로 조율하는 등 핵심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 업무협약 일정을 전후로 예산 집행과 행정 등 실무를 담당할 백제역사추진단도 공식 출범한다.

새롭게 출범할 추진단은 충남도와 전북도, 공주·부여에서 각각 한 명씩 파견해 구성하며, 익산은 1~2명 선으로 업무 담당자를 파견할 예정이다.

추진단 사무실은 대전에 소재한 문화재청 인근으로 최종 결정된 상태다.

도 관계자는 “업무협약을 비롯해 준비위원회와 추진단이 구성되는 대로 세계적인 관점에 입각해 유적 대상과 범위 확정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며 “2014년 2월까지 유네스코에 최종 서류를 전달해야 2015년 등재가 가능해 지는 만큼 오는 2013년 9월까지 1차 초안을 작성, 유네스코에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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