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운영 중인 각종 위원회에 참여하는 위원의 중복 비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대전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 산하 각종 위원회에 3개 이상 참여하고 있는 위원은 88명으로 지난해 64명보다 37.5%가 증가했다.

중복 위원을 보면 3개가 51명(작년 대비 37.8%)으로 가장 많았고 4개 23명(〃 43.8%), 5개 이상 14명(〃 27.2%) 순이었다. 6개의 위원회에 참여하고 있는 위원도 7명이나 됐다.

반면 지난해에는 3개 37명, 4개 16명, 5개 이상 11명이었다.

시는 각종 위원회의 위원을 위촉할 때 최대 2개까지를 허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중복으로 참여하는 위원 수는 줄지 않고 있다.

유사한 기능의 위원회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 보니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도 중복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2년간 3개 위원회는 단 차례도 열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역에서 인재 채용 제도가 취약한 점도 위원 중복의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비활동 위원회나 유사한 위원회는 통폐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