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조금만 마셔도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술을 자주 마실 경우 고혈압과 심장병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충남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종성·정진규 교수와 울산의대 가정의학교실 오미경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알콜 섭취와 인슐린 저항성 사이에서 홍조반응의 역할’이라는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논문에서는 음주 후 안면홍조를 보이는 사람은 적은 양의 음주에도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인슐린 저항성은 혈당을 낮추는 인슐린의 기능이 떨어져 세포가 포도당을 효과적으로 연소하지 못하는 것을 말하며, 이로 인해 인체에서 인슐린이 많이 만들어질 경우 고혈압이나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번 논문은 지난 5일 열린 대한가정의학회 추계학술대회 총회에서 '학술상'을 수상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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