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큰 사고없이 마무리됐다. 올해 수능은 지난 해에 비해 언어·수리 등 대부분 영역에서 대체적으로 쉬워 높지 않은 변별력으로 대학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10일 충북도교육청과 청주 교연학원 등은 언어·수리·외국어 등 대부분의 영역이 지난 해에 비해 쉽게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청주 교연학원 이종석 원장은 “언어영역의 문학 지문과 비문학지문 모두 전반적으로 평이했다”며 “EBS 연계율도 높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비문학 지문의 비트겐슈타인 '논리철학논고' 와 '청각 체계에서의 음원 원리' '양자역학' 지문 등을 난이도 있는 문항으로 꼽았다.

이 원장은 “수리 영역 역시 쉽게 출제됐다. 수리 가·나 형 모두 지난 해보다는 쉬웠지만 지난 9월 평가원 시험보다는 다소 어려웠다”며 “EBS 연계율 역시 지난 해와 비슷했다”고 분석했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 해보다 쉽다는 평가로 EBS 연계 체감도도 높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시험을 마친 청주 대성고 김모(18) 군은 “EBS 교재에서 보던 지문과 문제가 많이 나와서 쉽게 풀었다”며 “원래 빈칸 추론이 제일 어려운데 헷갈리는 건 있어도 못 풀만큼 어렵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험이 쉽게 느껴졌고 문제푸는 시간도 남아서 여유가 있었다”며 “EBS 문제가 많이 연계돼 지문이 1~2개 이상 나온 것 같다. 교실에서도 다들 쉽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14일까지 평가원 홈페이지를 통해 문제와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오는 21일 최종 정답을 발표할 계획이다.

개인별 성적표는 영역·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기재돼 이달 30일 통지되며, 재학생은 재학중인 학교를 통해, 또 검정고시 수험생이나 졸업생 등은 원서를 접수한 시험지구 교육청을 통해 제공된다. 올해 수능부터는 졸업생, 검정고시 수험생 중 이메일 성적통지 수령 희망자에 한해 30일까지 메일도 발송된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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