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치러진 2012학년도 수능에서는 이색 소재와 독특한 출제 양식으로 수험생의 창의력과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참신하거나 다소 까다로운 문제들이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 중 쓰기 6번 문항에서는 자신이 자문자답한 내용을 종합해 자기소개서 항목에 맞는 내용을 생성하는 유형으로 기본 유형에 변화를 줬다. 예술 제재를 다룬 비문학 43~46번 문항은 바로크 시대의 기악이 지닌 문제 상황을 음악 수사학의 영향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다룬 글이 지문으로 나왔다.

이중 45번 문항에서는 <보기>에서 '바로크 양식 성악곡'의 악보를 시각적으로 제시한 뒤 '라단조' '스타카토' '온쉼표' 등의 보기 ⓐ~ⓔ에 대해 적절한 내용을 추론하게 해 참신하다는 평가다. 비문학에서 철학이나 과학 분야의 전문지식이 지문으로 제시된 문제도 있었는데 이들 문항은 비교적 어려운 편으로 손꼽혔다. 17~20번 문항은 비트겐슈타인의 '그림 이론'을 다뤘고 47~50번 문항은 '양자 역학'을 소재로 한 지문을 바탕으로 출제됐다.

2교시 수리 영역에서는 이과생 용인 가형 29번 문항에서 공간도형의 성질과 정사영의 성질을 이용해 직선과 평면이 이루는 예각의 크기를 구하도록 했는데 문항을 이해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고 공간적 지각 능력이 필요한 문항이었다.

수리 나형의 4번 문항은 유클리드 생수 1병과 피타고라스 김밥 1줄 등 '수식으로 표현된 메뉴판'에 있는 음식을 구입할 때 지불해야 할 금액을 지수와 로그를 활용해 계산하도록 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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