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원두커피 가격 ‘거품 빼기’를 선언하면서 관련 제품 가격 인하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그 동안 한 잔에 4000~5000원을 들여 원두커피를 마시던 소비자들은 대체로 “반갑다”는 반응이다.

이마트는 지난 8일 해외 직수입을 통해 커피 전문점보다 가격을 최대 80%가지 낮춘 원두커피를 판매한다고 밝힌바 있다.

‘가격 파괴’에 가까운 저가를 선언한 이마트 원두커피는 브라질 세라도 지역 커피농장에서 아라비카 생두를 수입해 만든 것으로 ㎏당 1만 7900원에 판매된다. 이는 기존 할인점 저가 제품과 비교하면 20~40%, 국내 유명 커피 전문점 원두커피보다는 50%에서 최대 80% 가량 낮은 가격이다.

이마트 측은 수집상과 제3국 등 중간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고 산지 최대 커피조합과 직접 계약을 체결해 원가를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국내 최대 유통업체가 원두커피 가격을 현저히 낮추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원두커피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마트의 가격 인하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는 커피전문점들의 가격에도 거센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보면서 결국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이마트가 브라질 원두커피에 이어 콜롬비아, 과테말라 등 커피 주요 산지 제품 개발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격 인하 압박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커피전문점의 비싼 커피대신 사무실이나 집에서 커피머신과 핸드드리퍼를 이용해 직접 커피를 내려 먹는 마니아층도 늘고 있어 이마트 저가 커피와 수요가 맞아떨어질 경우 파급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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