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주지역 벼 재배 농민들이 9일 충주시청 앞 광장에서 벼 야적 투쟁식을 선포하고 한미 FTA 반대, 공공비축미 수매 거부, 농협 벼 수매가 6만 원 보장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  
 

한미 FTA의 국회비준 반대와 추곡수매가 보장을 주장하는 농민집회와 국회의원 사무실 항의방문 등이 9일 충북도내 3개 시군에서 연이어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이상찬) 청원군농민회(회장 박래영) 소속 농민 3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원군 미원면 미원낭성농협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한미 FTA 국회비준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현 정부는 농민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어떤 협의도 없이 망국적 FTA를 체결해 농민들을 죽음의 거리로 내몰고 있다"며 "정부안대로 FTA를 체결할 경우 농축산 강대국의 치열한 각축전이 될 것이 자명하고 값싼 농축산물이 밀물처럼 밀려들어와 농축산업의 근간이 무너지고 농민은 유리걸식하며 사지로 내몰릴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는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등을 팔기 위해 힘없고 가난한 농민들을 희생양으로 삼고, 거대 외국자본에 구걸하는 치졸한 근성을 버리고 자주자립의 농축산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전국농민회총연맹이 9일 한미FTA 비준을 반대하는 집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한 가운데 충북 청원군 미원면 미원낭성농협 앞에서 농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규철기자 qc2580@cctoday.co.kr
청원군농민회원들은 집회를 마친 후 미원 중심가에서 가두행진을 했으며 미원면사무소에 40kg들이 벼 300가마를 야적하고 40kg들이 조곡 수매가 6만원 보장을 요구했다. 충주농민회 임원 20여 명도 이날 충주시청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한미 FTA 반대와 쌀 수매가 6만 원을 보장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노인회 관계자 20여 명과 함께 충주 윤진식 한나라당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선거 때는 농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더니 이제는 한미 FTA를 찬성하느냐"며 "충주농민을 위해서는 한미 FTA 찬성을 철회해달라"고 요구했다.

전농 충북도연맹 옥천군농민회도 이날 오후 한미 FTA 국회비준 처리 반대와 관련해 이용희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박2일의 농성에 들어갔다.

이들은 이에 앞서 옥천농협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직 미국과 대한민국 1%를 위한 한미 FTA를 즉각 폐기하라"며 "옥천군은 농정의 비약적 혁신계획과 과감한 농정투자계획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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