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이 최소 20명을 방출하는 창단 이래 최대규모의 리빌딩(세대교체)을 단행할 전망이다.

내년 리그승강제를 대비해 팀 전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선수를 방출하고, 기량이 월등한 선수를 영입하는 ‘고육지책’을 기사회생의 히든카드로 꺼내 들었다.

현재 시티즌은 2군 리그(R리그)폐지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년 시즌 팀 정원을 35명 수준으로 맞춰 팀을 재정비할 뜻을 내비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총인원 43명 중 최소 20명의 방출 명단을 작성할 계획”이라며 “전 구단이 내년 시즌 35명 수준으로 팀을 꾸릴 것으로 보인다. 시티즌은 그 구단 중 하나일 뿐”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전이 현재까지 8명의 새로운 선수를 신인드래프 등을 통해 영입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35명 수준의 선수단을 구성하기 위해서는 20명가량을 방출해야만 한다.

이어 이 관계자는 “외부에서 ‘살생부가 돌기 시작했다’라는 말까지 나돌고 있지만 사실상 지난 시즌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경찰청 복귀선수를 포함, 2군 선수 위주로 명단이 작성된다. 이번 리빌딩 작업을 확대 해석하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유상철 감독이 외국인 용병을 직접 선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만큼 바바, 박은호(바그너), 백자건 등도 방출 대상일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용병과 관련된 방출은 아직까지 결정된 게 없다”며 “아마도 바바를 제외한 박은호와 백자건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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