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취임 후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어 화제다. 심 대표는 지난 1일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손학규, 미래희망연대 노철래 대표 등을 잇달아 방문해 새 대표로서의 상견례를 가졌다.

이어 2일에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방문했고 3일 정진석 추기경을 만났다. 4일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곽정현 충청향우회총재, 박희태 국회의장을 차례로 만나 신임 대표로서 포부도 밝혔다.

심 대표는 충청권 대표 정치인인 김 전 총재를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목표가 55석이라고 소개했는데 이 의석수는 자민련이 창당 이후 최대로 기록했던 의석이다.

이에 앞서 심 대표는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와의 면담에서 ‘보수 대연합’에 대한 제안에 대해 독자행보를 강조하며 선진당의 독자노선을 천명한 바 있다.

심 대표는 정 추기경을 만난 자리에선 최근 FTA 비준안 처리 공방과 관련, “국회에서 정책 논의가 아니라 폭력이 행사되고 합의사항을 뒤집고 하는 이런 모습들이 참으로 부끄럽다”면서 “자유선진당이 교섭단체가 아니라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는 상황이라 더욱 어렵다”고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심 대표의 이 같은 행보는 내년 총선에서 교섭단체라는 교두보를 반드시 확보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혀 인재영입과 세대교체 등 선진당 개혁 방향에 관심이 모아진다.

심 대표는 김 전 대통령과의 만남에선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내년 4월 총선 때문에 약속을 깬다”며 “상식적인 사람들은 국민들이 현명하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선진당과 같은 ‘제3세력’의 존재 이유를 거론하기도 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