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내 다문화 가정 이혼율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다문화 가정 추이는 비슷하지만, 이혼율은 충남이 다른 지역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충남도와 충남지방통계청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외국인이 혼인한 건수는 2006년 1659명, 2007년 1602명, 2008년 1643명, 2009년 1557명, 지난해 1489명 등 매년 비슷하다. 이에 반해 도내 다문화 가정 이혼율은 △2006년 204명 △2007년 323명 △2008년 415명 △2009년 452명 △지난해 485명으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농촌 생활의 어려움, 극복할 수 없는 나이, 언어 소통, 관련기관의 관심 부족으로 꼽았다. 여기에 충남은 농촌 지역이 많다 보니 농번기에 일을 강요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도 이혼율 증가에 한몫하고 있다. 이주여성인권센터 관계자는 “결혼을 하면 체류연장부분에서 남편신원보증이 있어야 하는 것도 문제”라며 “이것을 무기 삼아 가정폭력을 일삼는 사례가 잦아 이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다문화 가정 이혼율이 급증하자, 도는 나름대로 지원과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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