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범야권 통합전당대회 등 야권통합안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야권 통합정당 구성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나서 성사 여부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내 민주진보통합추진위 구성 △11월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추진기구 구성 △12월 말까지 민주진보통합정당 결성을 핵심으로 하는 야권통합 방안을 발표했다.

민주당이 지난 7월 ‘야권통합특위’를 가동한 이후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 대표의 제안에 대해 통합의 또 다른 축인 ‘혁신과 통합(혁통)’은 환영의사를 밝히고 나서 통합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보인다.

혁통의 김기식 공동대표는 “민주당이 통합을 공식화하면서 통합으로 향하는 거대한 물꼬가 트였다고 본다”고 환영했다.

문재인 상임대표 측도 “민주당의 구체적인 입장 제시가 실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반겼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세균 최고위원 측은 “손 대표의 통합 취지에 동감하며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고 통합 작업에 무게를 실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 통합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데다 통합대상 정당들이 부정적 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성사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차기 당권 주자인 김부겸 의원은 “야권통합이 범민주개혁세력의 환골탈태를 회피하는 수단이 돼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나 불행히도 민주당 지도부는 처절한 자기반성 없는 통합추진을 공식화했다”고 비판했다.

여기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의 진보정당은 “민주당은 연대의 대상일 뿐 통합의 대상은 아니다”며 민주당 중심의 통합에 이견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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