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 대전시장은 3일 도시철도 2호선의 기종 변경과 관련 “시의 대응이 미숙했다”며 공식 사과했다.

염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선정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자기부상열차에서 모노레일로 변경한 것에 대해 “기종을 바꾼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변동 사안에 대해 민·관·정 위원회나 언론에 정확하게 알리지 못했다는 점이 잘못됐다”며 “이 부분에서 해당 담당자 및 국장은 ‘기종은 또 바뀔 수 있다’고 했지만 변동이 있으면 왜 그런지, 가능성은 어떤지, 정확하게 설명했어야 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현재 자기부상열차를 국책사업으로 추진 중이지만 기재부는 도시철도가 1조 원 이상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대상사업 선정에 상당히 까다롭다”며 “기재부가 자기부상열차를 예타 대상사업 선정에서 제외하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모노레일로도 할 수 있다는 의사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 도시철도 2호선 사업은 기재부의 손을 떠나 KDI의 최종 예타 조사만 남아있는 상태로, 사업비 범위 내에서 기종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2호선 최종 기종은 계속 고민할 수밖에 없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을 당부했다.

대전시티즌 운영과 관련해서는 “선수들도 그렇지만 여건 개선이 중요하다. 최소한의 연습구장이나 숙소는 제공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시의회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특히 대전시티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현재 100여 개 기업이 후원에 나설 것으로 본다”며 “뉴욕양키즈가 뉴욕을 세계에 알렸듯 스포츠와 문화·예술은 도시발전과 상관관계가 있고, 시가 이를 적극 지원·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염 시장은 또 마이스(MICE) 산업의 육성과 관련 “지난 1일자로 산하 기관장에 대한 인사가 모두 끝났으며, 무엇보다 대전마케팅공사, 대전문화산업진흥원 등 마이스 산업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엑스포과학공원 재생사업과 함께 대전무역전시관의 매입 및 전시시설 확충, 인근에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까지 들어설 것이다. 엑스포과학공원과 DCC, 무역전시관, 호텔, 스포츠 타운이 완성되고, 갑천수목원까지 연결되면 이 일대는 마이스산업의 본거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환 기자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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