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연 위원장  
 

국가과학기술위원회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이하 출연연)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이달 안에 마무리 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3일 김도연 국가과학기술위원장은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노조와의 간담회에서 “국과위의 근본 철학은 개방과 협력”이라며 “출연연 지배구조 개편 작업은 이달 중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시점이다”고 밝혔다.

또 최근 개최된 소관부처 장관회의의 갈등설에 대해 김 위원장은 “구성원들의 지원을 받고 방향을 잡으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좋은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연구 현장에서 바라보는 출연연 문제는 그리 녹녹치 않다.

이날 참석한 각 기관 노조 관계자들은 현재 출연연이 처한 현실을 김 위원장에게 직접 전달하며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요구했다.

한 노조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예산 편성권이 기획재정부(기재부)에 있어, 국과위의 역할과 존재 의의마저 기재부에 볼모로 잡히고 있는 상황”이라며 “게다가 현재 상황에서는 과학기술 컨트롤타워 역할을 국과위가 가져갈수 있을지도 장담 못하는 상황 같다”고 지적했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정책위원장도 “출연연이 국과위 산하로 편제되더라도 실질적인 운용은 기재부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개발의 수장인 국과위원장이 당당하게 기재부는 물론 교과부와 지경부 앞에서도 과학기술계의 수장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관계자는 “연구원 10명을 뽑아도 2~3개월 사이 90%가 대학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현실”이라며 “현재 추진되고 있는 일부 정년 환원은 무책임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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