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권선택 대전시당 위원장(대전 중구)은 지난 1일 오후 늦게 시당 당직자 회의를 주재했다.

지난 9월 말 국민중심연합과의 통합이 결렬 위기로 치닫자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던 권 위원장이 한 달 만에 시당 회의를 개최한 것이다.

하루 전인 지난달 31일에도 당 최고위원 자격으로 최고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사실상 당무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것으로 보인다.

오랜만에 참석한 최고위회의에서 권 위원장이 꺼낸 말은 자성론과 당의 대대적인 변화였다.

권 위원장은 “선진당은 그동안 애매한 태도 때문에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과 투쟁이 다소 인색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존 당의 운영방식에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관료화 돼 있고 고정돼 있는 운영은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 위원장은 최고위회의에서 강조한 ‘당 체질 개선’의 시험 무대로 시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당 당직자 회의에서 20~40대를 끌어안기 위한 ‘뉴선진청년포럼’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권 위원장은 최고위에서 “정치의 중심으로 떠오른 20~40대와의 진정한 소통수단이 필요하고, 이에 따른 전자정당의 필요성도 있다”며 “2040을 포괄할 수 있는 대대적인 전략의 수정과 정책의 수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시당 관계자는 “뉴선진청년포럼은 청년 취업이나 실업 문제, 대학 반값 등록금, 무상급식 문제 등 청·장년층의 고민을 직접 듣고 소통하는 창구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권 위원장은 우선 시당 차원에서 시행해 본 후 타 시·도당이나 중앙당 차원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밖에도 내년 4·11 총선을 위한 대규모 등반대회나 전진대회 등을 이 달 중에 추진해 세 규합에도 나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은 “선진당 지도부 및 사무처 등이 정비됐고, 조만간 중앙당에 조직강화특위가 구성되는 등 이제부터 본격 내년 총선 체제로 전환된다”며 “앞으로 시당은 당정협의회나 전략기획회의 등을 통해 과학벨트 또는 세종시 등 지역현안을 우선적으로 챙기고, 대학 반값 등록금이나 급식문제 등 민생현안 해결에도 당의 역량을 집중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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