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가의 총학생회장 선거전이 본격 시작됐다.

올해 선거전에서는 대학구조정 등으로 어느때 보다 민감해진 대학가 분위기에 맞춰 학생복지 등과 연계된 굵직한 현안을 짚은 공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등록금 관련 공약이 지난해에 이어 공통 공약으로 제시되고 있고, 대학 현안 해결에 적합한 개별 공약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오는 9일 차기 총학생회장을 선출하는 충남대의 경우 2개 팀이 후보등록을 마치고, 등록금 관련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다루고 있다.

각 후보들은 등록금 상한제 도입과 등록금 인하 및 장학금 수혜율 증가를 각각 내세워 대립각을 세우는 등 표심 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도 취업관련 특강 개설, 법인화 반대, 강의 평가방법 토론대회 개최등 학교특성에 맞는 공약도 제시됐다.

충남대는 오는 3일 대학 한누리 회관에서 후보자 정책 토론회까지 열 예정이다.

한남대 역시 오는 17일 선거를 앞두고 총학생회 출신 2개 팀이 공식 선거운동(14~16일)을 대비해 막판 공약집을 준비하고 있다.

각 후보들은 학생 복지증진 및 등록금 동결 등을 최우선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선거운동을 통해 지방대 최대 현안을 되짚을 예정이다.

중부대는 등록금 동결, 학생 복지시설 확충, 강의시간 확충 등 지방대 차원의 오랜 숙원사업을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투표일(23일)을 앞두고 선거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올해 총학생회장 후보자들은 어느때 보다 학생복지 쪽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다”며 “교육, 취업, 문화, 여성 등 공약사항을 세밀하게 나눠 발표하는 등 학교, 학생, 총학생회 간 소통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대전대, 배재대, 우송대, 목원대 등은 다음 주부터 후보 등록 신청을 받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총학생회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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