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박찬호가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리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경기에 앞서 연습 투구를 하는 모습.

연합뉴스
 
 
코리안 특급 박찬호(38)의 한화이글스 영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박찬호의 국내 복귀에 대한 '특별 규정'을 만드는 방안에 대해 공식 논의를 시작했다.

2일 KBO, 한화이글스 등에 따르면 KBO는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신생 NC 다이노스를 포함한 프로야구 9개 구단 단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박찬호의 국내 구단 입단안을 정식 안건으로 올려 심의했다.

현재 박찬호는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와 재계약에 실패한 상태로 내년부터 한국 프로야구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BO 규약에 근거, 1999년 이전 해외에 진출한 선수가 한국프로야구에 데뷔하려면 무조건 신인 드래프트를 거쳐야 한다.

더군다나 박찬호가 내년 8월 열릴 2013년 신인드래프트에 참가신청서를 제출하고 프로구단이 우선지명권을 행사, 박찬호를 뽑아도 이듬해부터나 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한화는 연고 출신인 박찬호 영입 의사를 밝혔으며, KBO 규약에 예외 조항을 만들어 줄 것을 KBO에 공식 제안했었다.

노재덕 한화 단장은 "이날 회의에서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박찬호를 내년 한화에서 뛸 수 있게 하자는 데에는 대부분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노 단장은 또 "물론 드래프트 없이 선수를 뽑는 것인 만큼 우리에게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큰 틀에서는 무리 없이 중지가 모아졌다"면서 "최종 결정은 이사회에서 하겠지만 잘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도 "박찬호를 한화에서 뛰게 하는 데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 "다음 주 구단 사장단 간담회에서 가닥이 잡힐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 사장들은 정식 이사회에 앞서 오는 8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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