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백화점들이 지난달 정기세일에도 불구하고 매출부진을 맛봤다.

2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세이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대비 9% 신장에 그쳤고, 롯데백화점 대전점 역시 6% 신장에 머물렀다.

통상적으로 정기세일 기간 백화점 매출 신장세가 15%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이다.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기인한 것으로 정기세일과 다양한 사은행사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명절 직후에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떨어진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석을 일찍 쇤 소비자들이 가계 긴축 재정을 펼친 점도 매출 하락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보통 정기세일이 있는 달은 최소 15% 정도 신장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난달의 경우 약 10일간 매출이 얼어붙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아무래도 추석 직후다 보니 소비자들의 구매욕구가 떨어져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명품과 의류판매 호조로 지역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신장을 보인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역시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반응이다.

타임월드점의 경우 지난달 매출은 전년대비 11% 신장했지만 경기침체에 따른 공격적 마케팅을 위한 판촉비가 평상시보다 5%가 더 투입돼 큰 이익이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화점 관계자는 “명품이 38% 신장하는 등 꾸준하게 신장했지만 홈리빙과 가구가전이 1%대 신장에 그치는 등 의류와 명품을 제외한 타 상품군에서 이렇다 할 매출상승을 기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이번 달에도 큰 이슈가 없어 자칫 매출부진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백화점들은 저마다 다양한 사은행사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을 펼친다는 복안이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 이달에는 매출부진이 장기화 되는 것을 막는 것이 관건”이라며 “이번 달에는 큰 이슈가 없는 만큼 사은행사 및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고객 모시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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