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도내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을 찾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이주여성 어머니인 즈엉 낌 응아 여사의 손을 잡고 인사를 전하고 있다. 충남도청 제공  
 

안희정 충남지사가 캄보디아, 베트남, 일본 자치단체와 경제·사회·문화 등 포괄적 교류협력의 길을 넓혔다. 또한, 충남 중소기업 판로 확대와 일본 기업 투자유치 등 실리적 성과도 거뒀으며, 도내 결혼이주 여성 '친정'과 현지 초등학교를 방문, 지방정부 교류의 새 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31일 기자브리핑을 열고 지난 20~30일까지 아시아 3개국을 방문,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안 지사는 지난 22일 논산 소재 사찰인 지장정사가 지난 2007년부터 무료급식 지원을 벌여 온 캄보디아 시엠립주 스라스랑 초등학교를 방문, 30도를 웃도는 날씨 속에서 학생들 식판에 일일이 밥을 담아주며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췄다.

이어 2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있는 도내 결혼이주여성의 친정을 찾아 부모들의 손을 맞잡았다.

이날 찾은 곳은 응우웬 반 니우와 즈엉 낌 응아 씨의 집으로, 아산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응우웬 티 몽 응옥 씨의 부모이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충남에 시집 온 딸과 사위를 대신해 방문했다”며 “응우웬 씨와 외손주들이 베트남에 다녀갈 수 있도록 최대한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안 지사는 앞서 21일 캄보디아 시엠립주 소우 피린 주지사에게 중고 컴퓨터 기증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감성 외교와 함께 실리 외교도 놓치지 않았다는 평이다.

안 지사는 28일 일본 도쿄에서는 김석중 아산시 부시장과 구보겐지 테이진 사장, 테이진의 한국 합작기업인 노승익 사장과 함께 투자협약(MOU) 체결에 성공했다.

협약에 따르면 테이진은 내년까지 아산시 둔포면 일대에 3500만 달러를 투자, 2차전지 분리막 소재 생산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도는 이번 투자유치로 향후 5년간 2180억 원의 매출과 120명의 직접고용, 1110억 원의 수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25일에는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개막한 충남 우수상품전시상담회에 참석, 300여명의 해외 바이어를 상대로 충남 중소기업 제품의 우수성을 알리기도 했다.

도내 중소기업의 수출 촉진을 위해 이날부터 27일까지 열린 전시상담회에는 도내 공산품과 농특산 가공품 업체 등 40개사가 참가, 339건 1663만 달러의 수출상담 중 13건 400만 달러의 수출 계약 성과를 이뤘다.

안 지사는 이번 순방에서 또 각 지방정부 대표들을 잇따라 만나 포괄적 교류협력 강화를 논의하고, 공동성명과 우호교류협정 등도 함께 체결했다.

안 지사는 “아시아는 하나로 공동번영을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순방하면서 우호협력을 강화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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