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오송역이 1일 개통 1주년을 맞으면서 교통요충지 역할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함께 역세권 개발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충북도에 따르면 오송에서 서울 40분, 대구 60분, 경주 80분, 부산 100분 등 전국 2시간 이내 시간적 단축 효과와 오송역 주변 인구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 오송역 개통으로 오송바이오밸리 등 주변지역의 개발수요가 증대됐고, 지역발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은 가장 큰 결실이라 할 수 있다.

KTX오송역은 지난해 개통 당시 일평균 2038명에서 12월은 2872명으로 증가했다가 올 2월 2476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4월 이후에는 2800명 정도로 안정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회경제 지표도 변화를 가져왔다. 오송역의 직접 영향권인 청주시와 청원군의 월별 인구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청원군이 오송역 개통시기인 지난해 11월 이후 증가율이 이전 증가율(0.13%⇒0.33%)에 비해 높았다. 국민은행 여신상품부 부동산조사팀에서 조사한 직접영향권내 주택유형별 주택매매가격 지수와 전세가격지수의 변화를 오송역 개통 전과 개통 후로 비교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많이(개통 전 대비 1.2~1.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오송역 개통으로 광역 통행을 위한 교통수단의 다양화와 하행선 통행시간 단축 효과를 누리고 있다. 오송역 개통 전에는 광역통행을 위한 교통수단으로 대부분 승용차와 버스에 의존했으나, 개통 이후 교통수단에 대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오송~부산을 이용할 경우 KTX 개통 전보다 평균 1시간 40분 줄어 들었다. 오송바이오밸리 마스터플랜 핵심사업으로 오송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KTX 오송역 개통에 따른 역세권 개발사업의 잠재력과 발전 가능성이 높였다.

하지만 이런 효과 못지 않게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BRT(간선급행버스체계) 도입과 역세권 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이다. 오송역 접근성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시내버스 직행노선 도입, 중장기적으로는 청주~오송역간 BRT(Bus Rapid Transit) 등 신교통시스템 도입이 필요하다. 장기과제로 분류할 수 있는 '국가 기간복합환승센터'를 KTX오송역에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해야 한다.

또 오송역세권 개발의 조기 추진과 정착으로 오송역 주변지역 자체 수요 확보가 이루어져야 한다. 도 관계자는 “오송으로 향하는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세종시~오송역 BRT도로, 오송~청주, 오송~청주국제공항 등 연결도로망 확충, 대중교통 연계 등을 통해 오송역 이용객의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며 “역세권 개발을 통해 충북의 랜드마크를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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