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충북 청주 성안길에 위치한 한 매장에 수험생들을 위한 수능관련 상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현 기자  
 

지역유통업계와 관광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특수를 겨냥한 각종 상품을 내놓는 등 '마케팅'에 돌입했다.

30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는 이색적인 제품 출시 및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 청주성안점은 수능을 겨냥한 디지털 맞춤형 상품권을 선보였다. 이 상품권은 응원 메시지와 사진을 자유롭게 추가해 나만의 상품권을 만들 수 있다.

또 충전식으로 간직하기도 좋은 데다 쇼핑과 주유, 도서구매, 어학, 명품몰 등 다양한 제휴업체에서도 쓸 수 있어 유용하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도 수능을 맞춘 수험생들을 위해 디지털카메라와 노트북, MP3 등 소형 가전제품에 대한 할인 책자를 제작, 고3 수험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롯데영플라자 청주점은 이달 말부터 수험생들의 구매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여성캐주얼과 여성화장품 등의 할인행사와 경품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성안길에 위치한 팬시점 아트박스에서는 엿과 초콜릿, 화장지, 담요, 거울, 핫팩 등 다양한 수능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다.

도내 관광업계 역시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을 위한 배낭여행과 가족여행 패키지 상품 등을 잇달아 출시하고 나선 것은 물론 수험표를 지참한 학생들에 한해 10~15% 할인해 주는 추가 이벤트도 진행하고 나섰다.

이 밖에 도내 패밀리 레스토랑 등 외식업계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영화 예매권과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키로 하며 수험생들의 관심 끌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본죽은 다음달 1일까지 수험생들에게 아침죽을 배달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사연과 사진을 올리면 매일 1명(팀)을 선정해 해당 수험생이 있는 학급에 '불낙죽'을 배달해준다. '아닐 불(不), 떨어질 낙(落)'으로 한번 먹으면 시험에 떨어지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수험생 전용 영양죽이다.

수능에 이어 '빼빼로 데이'로 이어지는 마케팅도 활발하다. 롯데시네마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me親(미친)총상금 골든 빼빼로'행사를 기획하고, 응모를 통해 선정된 120명의 당첨자들에게 각각 100만 원의 상금을 지급한다.

홈플러스 청주성안점 관계자는 "올해 수능이 끝난 후 바로 이어지는 빼빼로 데이에 관련 상품들에 대한 마케팅을 병행하다보니 평년에 비해 이벤트 상품이 더욱 늘었다"며 "특히 다음달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고 3수험생들을 겨냥한 마케팅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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