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매매·전세시장이 2년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 하반기 대규모 입주와 신규분양이 맞물리면서 매매·전세값이 안정세를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30일 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전주에 비해 매매가격은 0% 증감율로 보합세를 나타냈으며, 전세가격은 0.1%하락해 지난 2009년 6월이후 하락세로 반전했다.

지역별 매매·전세시장 동향에도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각종 부동산 지수들이 최저치로 나타나 매매·전세시장 안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어디가 많은지를 나타내는 매수우위지수(100+(매수세우위-매도세우위))에서 대전은 49.3포인트로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을 제외하고 가장 낮았으며, 전세수요에 비해 전세공급이 어느정도인지를 판단하는 전세수급지수(100+(공급이부족함-공급이충분함)) 역시 108.8포인트로 6대 광역시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전 전세수급지수는 부산 175, 대구 186, 광주 191.3, 울산 188에 비해 매우 낮은 수치로 전세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지역 매매와 전세의 안정세는 실거래 내역을 통해 입증되고 있다.

부동산114 대전충남지사에서 지난 28일 내놓은 대전 매매·전세 동향자료에는 유성구 송강동 청솔 전용면적 76㎡대는 550만 원이 하락한 1억 3450원을 보였고 중구 오류동 삼성 102㎡대는 500만 원 하락한 2억 4500만 원을 기록, 매매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전세가도 중구 오류동 삼성 128㎡대는 1000만 원 하락한 1억 7500만 원을 보였고 대덕구 법동 보람 148㎡대는 1000만 원 하락한 1억6000만 원을 기록했다.

또 서구 둔산동 목련 92㎡대는 1000만 원이 하락한 1억 9500만 원을 보였고 유성구 송강동 청솔 102㎡대는 500만 원이 하락한 1억 3250만 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부동산114 대전충남지사 관계자는 “대전 주택시장은 도안신도시 입주로 전세 물량이 풍부해지면서 전세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기존 주택시장이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수요자들의 관심은 도안신도시와 세종시의 분양시장에 쏠려 있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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