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한범덕 시장이 청주노인전문병원의 향후 운영 계획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청주시청 제공  
 

청주시가 간병노동자 사태로 불거진 노인전문병원 정상화를 위해 현 수탁기관의 해지신청을 수용하고, 새 수탁기관을 물색키로 결정했다. 이에 해고 간병노동자들은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한 달 가까이 이어온 천막농성을 중단했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2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간병인 고용문제로 갈등을 빚어온 노인전문병원의 운영과 관련해 정산의료재단(효성병원)이 제출한 수탁운영 해지신청을 수용키로 했다"며 "다만 제3의 수탁기관이 선정될 때까지 현 재단이 정상 운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시장은 이어 "제3의 수탁기관 선정시 간병인 고용은 직접고용 형태로 운영토록 권장하는 한편 해직 간병인 문제도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한 시장은 해고 간병노동자들이 요구한 시의 직접 운영에 대해 "새로운 수탁기관이 나오지 않으면 어쩔 수 없이 직영을 검토해야 하겠지만 직영은 현실적으로 더 어려운 일이니 만큼 일단은 제3의 수탁기관 물색에 집중할 것"이라며 "현재 지난 위탁공모에 참여했던 6개 기관과 물밑접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노인전문병원 사태해결을 위한 공동투쟁 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는 성명을 내고 "한 시장이 간병인 직접 고용, 해직 간병인 복직 등에 대해 언급하고 이를 약속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이 문제가 실현될 수 있도록 시는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대위는 또 "시의 직접 운영이 여러 가지 이유로 어렵다면 제3의 수탁기관은 공공의료 기관으로서의 운영이 가능한 곳이 돼야 마땅하다"며 "오늘 한 시장의 약속을 믿고 한 달 가까운 시간 동안 (시청 앞에서) 이어온 천막농성을 정리한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