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전은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집세, 외식 등이 타 광역시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돼 높은 상승을 보이고 있다.

27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물가변동의 특징 및 구조적 요인분석’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5%로 전국(4.8%)보다 0.7%포인트가 높다.

대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2000년 이후 전국과 비슷한 추세를 보여 왔지만 올 들어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대전은 지난 2001년에 3.8%, 2003년 3.2%, 2004년 3.8%, 2008년 4.7%를 유지했지만 올해 9월까지 평균 5.2%의 높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지난 2000년 이후 대전의 물가변동은 총 5차례에 걸쳐 높은 상승·둔화 사이클을 보인 가운데 상승기에는 전국 평균보다 더 높게, 둔화기에는 전국 평균보다 더 낮게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지역 물가상승의 구조적 요인으로는 전국과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가격의 큰 폭 변동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고 여기에 최근 들어 집세와 외식 부문 가격 변동이 가세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농·축·수산물의 수급안정 시스템 강화 △대중교통의 활용성 제고를 통한 석유류 수요 감축 유도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안정 노력 강화 △주택의 안정적 공급 유도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적극 차단 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편 대전을 제외한 타 광역시 물가상승률 순위는 부산(5.4%), 대구(5.3%), 울산(5.1%), 광주(4.7%), 서울(4.4%), 인천(4.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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