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체 구조개혁안을 마련할 충북대 비상대책위원회가 26일 발족됐다. 이날 첫 회의에서 이택원위원장(전 총장)이 인사말을 하고있다. 홍순철기자
충북대가 자체적인 대학 구조개혁 방안을 만들기위한 차원의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충북대는 26일 이택원 전 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대위를 발족하고 자체개혁안 마련에 착수했다.

비상대책위원은 도민, 학생, 교수, 동문 등 각 분야에서 고루 선임됐다. 김주섭 총동문회장(충청투데이 사장)을 비롯해 김형근 도의회의장(도민대표), 최현호 기성회장, 오원태 교수회장, 유영갑 학장협의회장, 하성용 기획처장, 최원미 총학생회장 등 학내외 각 분야 11명이다.

이택원 위원장은 "자체혁신을 통한 대외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대학경쟁력 확보를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게 됐다"며 "11월 말까지 혁신과제를 설정하고 내년 2월 말까지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로드맵을 밝혔다.

이날 대학본부에서 상견례를 겸한 비공개 회의를 가진 비대위는 조만간 2차 회의를 갖기로 했다. 충북대 관계자는 "비대위는 자발적인 개혁안 추진으로 대학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다양한 인사들로 구성했다"며 "앞으로 내부 혁신을 통해 새롭게 변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비대위가 구성되면서 충북대의 향후 구조개혁 방향과 내용 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자체 구조개혁안의 대상은 총장공모제 등 지배구조 개선, 유사학과 통폐합, 학과개편, 특성화, 더 나아가 대학간 통폐합 등 대학의 경쟁력을 제고 할 수 있는 분야다.

비대위는 교수, 교직원 등 30여 명으로 구성된 전문위원단을 통해 학사조직, 학사제도개혁, 대학 재정, 학술·연구 등 3∼4개 분과로 나눠 강력한 자체 혁신안을 마련해 총장에게 건의할 방침이다. 총장은 비대위의 건의사항을 학내 최고의결기구인 교무회의에 상정한 뒤 학내 발전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교과부의 대학 구조개혁 추진 일정에 따르면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학은 구조개혁에 관한 컨설팅(안)이 반영된 자체 구조개혁계획을 수립해 교과부에 제출하고 대학구조개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 구조개혁 과제를 이행하며 분기별로 이에대한 이행점검을 받게된다. 충북대의 경우 컨설팅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로 충북대의 자체개혁안을 교과부가 받아들일지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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