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지역에 도시형생활주택 건설이 잇달아 추진되면서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유성은 최근 지방 청약시장 돌풍의 진원지인 도안신도시에다 세종시와의 접근성, 저금리시대 수익형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도시형 생활주택의 인기 등이 개발 붐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과거 온천을 활용한 관광특구로 자리매김했던 유성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선정 등 개발 호재가 작용하면서 노은·학하지구와 도안신도시 등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등 주택 수요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가 감돌면서 수익 감소에 따른 경영악화로 문을 닫았던 호텔부지나 건설사의 부도로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된 주상복합 건물들이 속속 새 주인을 만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대전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유성 홍인호텔과 옛 나드리백화점, 성원상떼빌 주식복합 등 유성지역 3~4곳의 현장이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건립하기 위해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거나 마무리작업에 들어갔다.

대전시장 첫 진출로 관심을 끌고 있는 대우건설은 유성구 봉명동 홍인호텔 부지에 유성 푸르지오시티를 건립한다.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홍인호텔은 도시형 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복합단지 2개 동 992세대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현재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다. 동기종합건설도 내달 유성구 봉명동에 ‘대전봉명 사이언스타운’ 250실을 분양한다.

리베라종합건설은 봉명동에 ‘리베라 아이누리’ 도시형 생활주택 134세대를 분양 중이다.

옛 나드리백화점과 성원상떼빌 주상복합건물도 사업자 선정 막바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현장 대부분이 도안신도시로 통하는 길목인 점이 공통점으로 앞으로 유성에 추가 개발이 진행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그동안 대전은 서구 둔산동 일대 아파트가 대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했지만 현재는 유성구 쪽으로 판도가 바뀌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사업재개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21일 현재 KB국민은행 자료를 살펴보면 대전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가 가장 비싼 곳도 유성구 도룡동 주공타운하우스로 3.3㎡당 1530만 원으로 집계되는 등 유성이 새롭게 주거지역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유성에는 현재 3~4곳의 현장이 도시형 생활주택 등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사업추진 분위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