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투표가 2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해당 선거구에서 일제히 진행된다.

이번 재보궐선거는 전국 42개 선거구(광역단체장 1곳·기초단체장 11곳·광역의원 11곳·기초의원 19곳)에서 실시되며, 충청권에선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와 서산 제2선거구 보궐선거(도의원), 당진 가선거구 재선거(군의원), 충북 충주시장 재선거, 보은군 나선거구 재선거(군의원) 등 모두 5곳의 재·보궐선거에 대한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이슈는 내년 총선·대선의 전초전으로 꼽혔던 서울시장 보궐선거이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나경원 후보 지원 유세에 뛰어들었고, 야권 연대 박원순 후보(무소속)에게는 민주당의 총력전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측면지원으로 사실상 대선전을 방불케 했다. 여기에 선거 막판까지 ‘초박빙’ 판세를 보이면서 여야 모두 피 말리는 선거전을 펼쳤다.

이 때문에 밤 11시경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서울시장 선거 결과에 따라 정국은 크게 요동할 것으로 보이며, 선거 결과에 대한 여파에 따라선 대선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올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충청권 재보궐 선거의 가장 큰 관심은 충남 서산시장 재선거였다. 선거운동 기간 한나라당 이완섭, 민주당 노상근, 자유선진당 박상무, 무소속 차성남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였고,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아 선거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 승부를 이어왔다.

이에 따라 각 정당과 후보들은 선거운동이 공식적으로 끝나는 25일 자정까지 부동층 흡수와 지지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산시장 재선거의 중요성 탓에 선거기간 동안 한나라, 민주, 선진당 등은 여야 정당 지도부도 지원 유세에 대거 나서면서 모든 전력을 쏟아 부었다.

한나라당은 서산시장 재선거의 승리를 통해 내년 총선의 충남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총출동했다.

민주당 역시 총선·대선 가는 길목에서 충남에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겠다는 전략으로 손학규 대표 등 당내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지원 유세에 나서 열전을 벌였다.

선진당은 ‘안방’에서 벌어지는 선거를 반드시 승리해 내년 총선 승리의 신호탄으로 만들겠다며 당 지도부가 상주하다시피 하며 선거에 집중했다.

여야와 선거 전문가들은 “서산시장 재선거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저조한 것으로 보여 지난 2007년 재선거와 비슷한 40% 전후의 투표율이 나올 것 같다”며 “승부는 어느 후보가 지지층을 결집시켰고, 부동층 흡수했느냐에 따라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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