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 가격 인상 첫 날인 24일, 지역 유통업계 우유 매대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 유통업계는 가격이 오른 서울우유가 가격 변동이 없는 타 업체 우유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는 등 아직까지는 가격인상으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1ℓ들이 서울우유는 홈플러스, 이마트, 롯데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 할인점에서 기존 2150원보다 150원 오른 2300원에 판매를 시작했다.

이와 관련 이들 대형마트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서울우유 가격인상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영향을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다.

홈플러스 유성점 관계자는 “가격인상 첫 날인 데다 아직 직장인들의 퇴근 이후인 본격 쇼핑시간이 아니다보니 이렇다 할 변화를 찾기 어렵다”며 “아무래도 서울우유의 경우 업계 1위라는 브랜드 파워로 마니아층이 형성돼 있어 가격인상으로 인한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판매가격이 다른 편의점 업계의 경우도 아직까지는 서울우유 가격인상에 따른 영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서울우유의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타 유업체 상품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자, 유통업계는 타 유업체들이 더 빠른 시일 내에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업계 1위 서울우유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가 높다보니 2주 안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의 입맛을 바꿔보려던 타 업체들이 가격 인상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며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타 유업체들도 빠르면 내주, 늦어도 2주 내에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역 내 일부 편의점에서는 아직 서울우유 가격 인상표가 하달되지 않아 인상 가격을 고시하지 못한 경우가 발생해 업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아직까지 가격표를 받지 못해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며 “서울우유와 편의점 본사 방침에 따라 앞으로 가격이 150~200원 씩 오르게 돼 500㎖ 판매가는 최대 900원, 1ℓ의 경우 최대 2650원까지 인상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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