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산시장 재선거에 출마한 전직 공무원 출신 두 후보가 한 방송 토론회에서 예산문제로 충돌하는가 하면 재선거가 있게 된 원인제공을 놓고도 후보들 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와 민주당 노상근 후보는 지난 17일 대전MBC 서산시장 재선거 후보자초청 토론에서 외부재원 유치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주도권 토론에서 노 후보에게 “안희정 민주당 지사와 함께 손을 맞잡고 일할 수 있는 후보가 서산을 가장 잘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라고 말한다”며 “충남도가 도청청사 이전을 하는데도 예산문제로 지지부진하게 진척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충남도에서 많은 예산을 끌어다 서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지 방안을 듣고 싶다”고 질문을 던졌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이 후보는 중앙부처 인맥을 거론하며, 예산을 많이 끌어와 서산을 확 발전시킬 수 있다는 얘기를 해왔다”면서 “이 후보가 부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중앙부처 예산을 뽑아보니 예산 총 규모가 2.3% 줄었고, 교부세도 이 후보의 부시장 재임 전 부시장은 22.6%를 증가시켰는데 이 후보는 10.5%에 불과하는 등 서산시 발전을 퇴보시켰다”고 답변했다.

자유선진당 박상무 후보는 한나라당 이완섭 후보에게 재선거가 있게 된 원인을 제공한 당의 책임을 추궁하며, 사퇴 의사를 물었다. 박 후보는 “이번 재선거는 한나라당 시장 측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치뤄지는 만큼, 자숙해야 되고 후보를 내지 말았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며 “이완섭 후보는 지금이라도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16만 시민을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자질과 역량, 능력을 가진 후보라 생각하고, 시민들의 뜻에 부응해서 서산을 발전시킬 수 있는 확실한 후보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회자의 공통질문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립에 대해 환경훼손과 절차상의 문제 등을 이유로 5명의 후보 모두 반대의 입장을 밝혔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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