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용지물'을 주제로 지난달 21일 개막한 2011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 세계 각국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는 65개국 3200명의 작가가 참여해 본전시, 특별전시, 공모전시, 초대국가 핀란드, 국제공예페어, 청주청원 네트워크전, 연초제조창 65년 스토리텔링전, 녹색공예디자인프로젝트, 공예워크숍 및 공연이벤트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행사, 세계 최대 규모의 공예축제로 전개되고 있다.

‘옛 담배공장을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하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 각국의 전문가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문화공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퀸즈미술관장 탐 핀커피어, 미국 섬유학회장 카렌 설, 영국 공예협회장 그랜트 기브손, 중국예술학회장 방리리, 캐나다 공예연합 행정관 매긴 블랙, 암스테르담박물관 디렉터 마르틴 버룩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강익중 씨 등 세계 각국의 미술전문가들이 잇따라 방문했다. 또 핀란드대사, 미국 부대사, 중국 광서자치구성장, 일본 돗토리시장, 일본 미술협회장 등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도 방문했다.

이들은 담배공장을 비엔날레 행사장으로 활용한 것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가 하면 유럽의 오르세미술관이나 테이트모던보다 더 좋은 아트팩토리 사례가 될 수 있다며 입을 모았다.

   
▲ 공예디자인작품.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제종.

퀸즈미술관장 탐 핀커피어는 "높고 넓은 공간과 두터운 바닥, 그리고 잘 보존된 노출콘크리트 등은 미국과 유럽의 그 어떤 문화공간보다도 훌륭하다"며 "지역을 뛰어넘어 세계의 문화예술인들이 소통하고 교류하는 글로벌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문화계 인사와 기관단체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지식경제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해양부 등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방문, 버려지고 방치됐던 담배공장의 문화공간 활용사례를 살펴보았다. 또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이어령 전 장관, 이명옥 한국사립미술관협회장, 박찬수 한국무형문화재보존협회장 등 문화예술 기관장과 전국의 주요 박물관 미술관 관계자, 서울시, 부산시, 대구시, 광주시 등 전국의 자치단체 공무원들도 방문했다.

   
 

각급 학교 현장학습의 장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대를 비롯해 홍익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부산대학교 등 전국의 80여 개 대학의 공예디자인과, 미술과, 건축과, 문화콘텐츠학과 등의 학생들이 현장을 방문해 전시관람과 담배공장의 주요 시설물을 견학했다.

이와함께 150여개 초중고교의 학생들이 참여, 관람과 체험, 공연이벤트를 함께하는 등 미술교육의 장, 현장학습의 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옛 청주연초제조창은 세계적인 미술공간으로 손색이 없다"며 "정부와 청주시가 차별화된 문화전략을 통해 지속가능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령 전 문화부장관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이처럼 대규모로 펼쳐지는 것에 놀랍고 경이롭다"며 "다양한 문화가 물결치는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 공간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예의 산업화를 꾀하고자 마련한 공예&디자인 페어도 날로 인기가 높아져 공예의 산업화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으며, 공예작품을 직접 소장할 수 있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행사장에서는 1일 평균 8000-9000명에 달하는 입장객이 입장을 하고 있다. 조직위는 남은 기간에도 릴레이 명사특강, 가을의노래 시인의 노래, 공예체험 및 워크숍 등 다채로운 공연이벤트와 문화프로그램이 이어지면서 국내외에서 많은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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