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산항이 대(對)중국 무역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는 도내 최고의 수출·입 공용부두로 집중적으로 육성된다.

충남도는 ‘대산항 중장기 종합발전계획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고 대산항을 충청권 최대 무역항으로 육성하기 위해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확보를 비롯해 항만 배후단지 조성 등을 중점 과제로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대산항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최단거리에 위치하는 등 강점이 있으나 고속도로와 철도 등이 없어 물류비용 증가와 항만사용 기피 등 수출·입 부두로 적극 활용되지 못했다.

특히, 대산항 컨테이너물동량은 2009년 이후 급증해 2010년에 4만 5000톤(TEU)을 넘었고 오는 2020년까지 18만 3000톤, 2030년에 36만 9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2011년 하반기 현재 2000톤 1선석만을 운영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충청지역 수출·입 컨테이너 화물의 1% 정도 물량만 대산항에 취급하고 대부분 부산과 인천 지역 부두에서 취급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대산항을 중심으로 인근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지만, 산단에서 발생하는 화물 역시 내륙으로 이동, 부산항과 인천항, 평택항을 이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는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을 대산항 활성화 핵심 과제로는 제시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진입도로는 협소해 화물차량이 다니기 적합하지 않아 다른 지역에 비해 높은 물류비가 발생한다”며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연장을 통한 대산 IC개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현재 대산~당진 간 고속도로 조성을 위해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건의하고 있다”며 “내륙 연결 고속도로 확보가 대산항 활성화의 핵심인 만큼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항만 내 여유 부지를 활용해 배후단지도 함께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2020년까지 대산항에 21개의 선석을 추가 개발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준설토를 활용해 총 37만 9000㎡의 배후단지 부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대(對)중국 카페리(여객을 태우거나 자동차를 실어 운반하는 배) 항로 확대와 편리한 여객 터미널 조성, 대산항 관련 관광상품 개발 등도 함께 검토된다.

도 관계자는 “대산항 최종용역결과는 도 항만발전 종합계획에 반영할 예정”이라며 “대산항이 충청광역 경제권 구성에 있어 핵심적인 수출·입 항 역할을 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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