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건설경기는 여전히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대한전문건설협회가 발표한 '8월 전문건설업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회원사들이 겪는 원도급자의 불법·불공정 거래로 인한 어려움은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업계는 정부의 공생발전 노력이 하도급 전문건설업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체 응답자의 88%(부진 70%, 위축 18%)가 향후 건설경기를 여전히 부정적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회복전망은 12%에 불과했다.

또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설 발주물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은 46%를 차지했다.

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응답자의 61%가 수주활동을 꼽았으며, 자금 사정은 전월과 비교해 비슷한 수준(65%)으로 나타났다.

악화원인은 공사수주(64%)와 대금지급지연(25%)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공사대금 수령은 평균 30일이 소요됐고 60일 이내의 적법한 어음발행이 38%에 불과해 업체들은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금악화 해소방안으로는 현금 지급비율 상향(40%)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고 직불제 확대(34%), 금융대출 확대(18%), 어음결제기간 단축(5%), 공제조합 어음할인 확대(3%) 순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은 주로 대표자 개인 자금(43%)이나 금융기관 차입(42%)을 통해 조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 업체는 원·하도급 공사에 모두 참여(69.5%)하고 있으며, 기성금 수령은 전월과 같은 평균 30일(원도급 21일, 하도급 39일)이 소요, 기성금 수령형태는 현금, 현금성 결제, 어음, 대물 순으로 전월과 같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59%가 하도급계약 체결 시 공정거래위원회 권장 표준하도급 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51%가 법정기간보다 실제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길다고 응답했다.

부도와 폐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9%p와 13.9%p 감소했고 등록말소는 48.3%p 증가했다.

전문건설협회 관계자는 “앞으로 전문건설업계 실태를 부문별로 조사하고 분석해 불필요한 규제를 개선하고 불합리한 관행 척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전문건설업체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해서도 애로사항을 파악해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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